-
공허와 무지에서 벗어나는 길|이만신
「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』의 말씀은 인류 역사이래 최고 권위의 말씀이며 종교와 신학과 철학의 대전제가 되는 말씀이 되어왔다. 즉 이 말은 「사탄」의 타락으로 인해서 땅
-
비명 삼킨 벼락소리
일요일과「근로자의 날」연휴를 앞두고 단꿈에 젖어 있던 여공들의 기숙사는 벼락치는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리는 옹벽더미에 순식간에 깔렸다. 6호실과 7호실 위쪽의 옹벽이 먼저 무너지
-
교회 자기희생으로 인권회복 구현
김수환 추기경은 8일 하오 서울대교구 산하 83개 성당에 보내는 사순절「메시지」를 통해 『쇄신과 화해는 근본적 해결을 전제로 해야한다』고 말하고 자유와 정의와 인권회복에 대한 외침
-
6개 재단 연합예배
기독교개신교 6개 교단의 성탄기념예배가 23일 하오7시 서울 중구 저동 영락교회에서 1천여명의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. 예배에서 이해영 목사는 『분열과 혼란으로 가득 찬 이
-
(1172)제41화 국립경찰 창설(10)
학병동맹사건은 사태수습에 나선 경찰이 편파적인 처사를 했다는 이유로 좌익은 물론 미군정당국으로부터 신랄한 추궁을 받아 오랫동안 시끄러웠던 사건이다. 이 소란은 사건에 가담했던 반
-
(1162)|기독교백년(33)|강신명
진리는 영원불변이다. 그렇기 때문에 변한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니다.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자꾸 변하고 있다. 일제시대 어떤 소설가가 문예잡지에 실은 단편소설을 읽은 기
-
브라질의 한국인들-김영희 특파원, 「이민 10년」견문기록
「콘데·데·사르제타스」가 너절한 언덕배기 뒷골목의 상오10시. 수십 대의 폭스바겐이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간다. 운전대는 남편이 잡았고 옆자리에는 행상보따리를 든 아내가 앉아있다.
-
(8)동완|U대회대표단 임원 동완 교수 방소 수기
23일은 흐린 날씨였다. 농구는 경기가 없고 배구는 오후 5시에「소콜리니키」경기장에서 소련「팀」과 대진하기로 되어 있다. 오전 중 배구「팀」은 간단한 운동으로「컨디션」을 조절하기
-
초만원 수용소…뜬눈의 사흘 밤|「재기의 집념」은 꺾이지 않았지만…|각계서 구호품 절대량 모자라
따스한 구호가 아쉽다. 물난리 후유증 사흘째를 맞은 이재민들은 초만원의 수용소에서 지친 몸을 웅크리고 따스한 구호를 애타게 호소하고있다. 악몽 같았던 8·19 물난리에도 수재민들은
-
여름의 끝에서(2)|
때때로 지웅은 그런 형태의 일로 나를 묶어가고 있었다. 박쥐를 따라간 나의 행적을 눈여겨보았으면서도 지웅은 계략처럼 나를 수현과의 자리에 끌어들이고 있었다. 그러면 그를 나는 결코
-
여름의 끝에서(1)
그 여름날 오후의 병동은 매일처럼 우기의 습한 지류가 배어들고 있었다. 일상으로 뿌리를 뻗어 내린 권태와 기다림 속에 후줄근한 하늘. 밤이 서서히 젖어 내리는 희뿌연 어둠 속의 병
-
세계의 크리스머스
【뉴요크25일 UPI로이터=본사특약】「그리스도」탄생 1969년째를 축하하는 「크리스머스」를 맞아 월남에서는 총성이 멈추고 미군포로들의 가족이 뜻밖에 편지를 받는가 하면 『평화의 왕
-
「시벨리우스」의 예술정신(하)|김무광
그가 피비린 투쟁을 내포한 저항을 아름답게 묘사한 것은 무엇일까? 그것은 이른바 「칸트」적인 순수감정에 입각한 인간본연의 표현이기도 할것이며 「쇼펜하워」가 『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
-
(3)종교
68년 무신의 종교계는 「밝음」과 「어둠」이 극단적으로 엇갈린 해였다.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신구기독교가 한자리에 모여 합동기도를 올림으로써 신년첫머리를 밝게 장식했으나 연말은 이
-
신춘 「중앙문예」 단편소설 당선작 완구점 여인|오정희
태양이 마지막 자기의 빚을 거둬들이는 시각이었다. 어둠은 소리 없이 밀려와 창가를 적시고 있었다. 어둠이, 빛을 싸안고 안개처럼 자욱이 내려 덮일 매의 교실은 무덤 속을 연상시키기
-
「사랑의 지도」한 성직자의「인간기록」저작 고종옥 신부를 찾아-전충림 통신원
신년의 기본이 아직 거리에서 감돌고 있는 어느 추운 날 아침 기자는「캐나다」에서 불어를 사용하는 유일한 도시「몬트리올」시의 어느 성당 앞에 차를 멈췄다. 기자는 지금 서울과 불란서
-
「사랑의 지도」한 성직자의「인간기록」저작 고종옥 신부를 찾아-전충림 통신원
신년의 기본이 아직 거리에서 감돌고 있는 어느 추운 날 아침 기자는「캐나다」에서 불어를 사용하는 유일한 도시「몬트리올」시의 어느 성당 앞에 차를 멈췄다. 기자는 지금 서울과 불란서
-
귀환어민 돌아오던 날|낙도는 잔치 기분
서도 귀환어민 제1진 66명은 23일 하오 만 25일만에 목메어 그리던 고향 땅을 밟았다. 어민들을 태운 배가 선창에 닿는 순간 엄마와 아들을 부르는 환성과 눈물이 썰물진 서도
-
「난공불락」에 태극기 펄펄
월남에 상륙한지 한 달을 맞는 해병여단 (청룡부대)은 자체방어 편성을 끝내고 드디어 전술책임 구역을 벗어난 공격 작전에 투입됐다. 한국군 최초의 공격작전 투입은 지난4일에 있은 해